2008년 07월 30일
나무바다 건너기
요즘 이 말을 자주 쓰게 되더라...
'드디어 다 읽었다.'
비로소 조너선 캐롤의 국내 번역작을 <웃음의 나라>, <벌집에 키스하기> 다음으로 다 읽었다. 토요일 부터 봤었나... 금요일 부터 봤었나...
그 전에는 이 책을 읽었다.

너무 큰 기대를 했나... 어렴풋한 분위기는 알겠으나 기대했던 북한 묘사는 아니었다. 주인공 오 검사원은 거의 필립 말로위더만. 더 숨막히는 분위기와 치밀한 트릭을 기대했지만... 허나 스릴러 자체로는 나쁘지 않았다.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 이전에 내가 갖고 있던 북한에 대한 선입견이 강했다고 할 수 있겠다. 북한 내부의 복잡한 이권과 권력 다툼이 주요 테마.
다시 <나무바다 건너기>로 돌아와서

조너선 캐럴은 뭐랄까 나한테 딱 맞는 작가같다. 충분히 음침하고 공포스러울 수 있는 내용이 화자의 유머감각에 완화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소재 자체의 공포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 소스가 합쳐져 묘하면서도 계속 땡기는 맛을 연출해내는 것 처럼.
<나무바다 건너기>는 솔직히 환상적인 사건들의 명쾌한 해답을 주면서 독자를 압도하는 소설은 아니다. 환상적인 사건들에 대한 주인공(들)의 반응. 그것이 메시지다. "나무 바다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라는 선문답처럼, 살해된 어린 소녀가 표현한 것처럼 "뇌 속을 간질이는 느낌"을 끝까지 주면서 그것에 대한 해답은 독자 스스로 찾을 것을 종용하고 있다.
47세의 주인공 프래니 맥케이브와 함께 그 해답을 찾다보면 성장소설은 꼭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장르임을 깨닫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역자와 독자와의 대화를 참고하자.
올드 버츄여 영원하라~
# by | 2008/07/30 02:31 | 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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